뭔지 잘 모르는 분들은 이거부터 보고 옵세다.


http://rexhistoria.net/private_Aries/143020

 

 

 

뭐, 유선을 상중에 시녀나 데리고 노는 놈인양 쓰긴 했지만 일단 그 점은 미뤄둬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여러가지 루트로 고려를 해본 과정은 이러하다.

 

1. 태자 유선(후주 유선과의 헷갈림을 피하기 위해 이후 그의 자인 문형으로 표현)은 이주비자전에 근거하면 238년에 15세였다. 당시 나이를 세는 것은 정월을 기준으로 하였다고 하니 238 - 224 + 1 = 15 로 따져보면 문형의 생년은 224년이 옳다. (푸른미르님이 말씀해주신게 맞는 듯 합니다.)

 

2. 그렇다면 임신기간을 고려해봤을 때, 유선이 경애장황후의 시녀에게 문형을 배게 한 것은 빠르면 223년 3월에서 가장 늦어도 224년 2월이다.  

 

3. 만약 223년 3월에서 8월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면 유선은 아버지 유비의 관뚜껑이 덮히기도 전에 이런 짓을 했다는 말이 되고, 그 이후라면 좀 애매해진다. 

 

4. 전한 문제 이후로 이일역월이란 제도를 통해 하루를 한달로 계산하여 약 27일 간 상복을 입도록 하는 관습이 정착했다.1 촉은 유비의 유언에 따라 백관들은 발상 3일 후에 모두 상복을 벗었다.2 황족은 매장하고 난 후에 상복을 벗는다고 한다. 유비는 후주전에 의하면 223년 8월에 매장되었으니 그 이전까지는 상복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렇게 상복을 벗은 후엔 딱히 규제가 없었던 듯 하다.  

 

5. 그러나 당시 나이를 계산할 때는 정월을 기준으로 하지, 생일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문형의 생일을 거슬러 올라갈 방법이 없다. 223년 3월일 수도 있지만, 224년 2월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6. 고로 저번 글에서 썼던 것처럼 유선이 마냥 패륜아로 몰아가기엔 그렇고, 경애황후가 책봉된지 1년도 채 안되었는데 그녀의 시녀와 동침을 한 유선의 행동은 비판할 수 있을 듯 하다. 

 

 

결론 : 이 이상은 사료가 부족해서 다룰 수가 없겠다.

 

 

 

내가 유선 뭐가 이쁘다고 이런 짓까지 했다니...  

 

* 고찰에 도움 주신 타천사님께 감사드립니다. 


  1. 정착했다는 표현은 사마소의 장례 후에 상복을 벗는 문제로 양호와 부현이 논쟁했을 때 나온 부현의 발언에서 기인한다. 그는 이일역월을 써온지 수백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2. 촉서 선주전 가장 끄트머리, 제갈량이 상언한 내용이다.
조회 수 :
2330
등록일 :
2014.11.04
20:02:05 (*.144.5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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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미르

2014.11.04
20:32:24
(*.111.4.28)
첨언하면 각 국마다 정월은 달랐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는데,
위나라는 1월을 정월로 삼았고(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확실하지가 않네요ㅜㅠ)
촉한은 아마도 후한의 정월을 그대로 계승했을 겁니다.

아리에스

2014.11.04
20:36:04
(*.144.59.105)
뭐, 같은 촉서 안에서 역법이 바뀌거나 하진 않겠죠. 그래서 각국별 역법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아예 고려조차 안했다고 말하는게 옳겠군요.)

어차피 이 시점에서 확실한 답을 낼 수 없는 것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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