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序

 

삼국지에서 가장 감명 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뭐가 있을까? 여러 가지 명장면들이 있겠지만 나는 그 중 하나로 조조가 형주를 침공했을 당시“무릇 큰일을 이룸에 있어 바탕이 되는 것은 사람이오. 지금 사람들이 내게 귀부하는데 어찌 차마 이를 버리고 갈 수 있겠소?”라고 분연히 외치며 10만에 이르는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가는 유비의 모습을 뽑고 싶다. 이를 두고 습착치는 다음과 같이 평한다.

 

“선주는 비록 전패(顚沛-넘어짐)하여 험난함에 처했으나 신의를 더욱 밝히고, 형세가 궁핍하여 사정이 위급한데도 그 말이 도(道)를 잃지 않았다. 경승(景升-유표)의 고명을 따르니 삼군(三軍)이 진정으로 감복하고, 부의지사(赴義之士-대의를 쫓는 선비)를 연모하니 그들이 기꺼이 패배를 함께 했다. 그가 뭇 사람들의 마음(物情)을 얻은 까닭을 살펴보자면, 어찌 다만 투료무한(投醪撫寒-술을 내버리고 백성의 빈한함을 어루만짐)하고 함료문질(含蓼問疾-여뀌를 머금어 그 쓴 맛을 감수하며 질병을 보살핌)한 데에 그치겠는가! 그가 끝내 대업을 이루었으니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비단 습착치뿐만이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유비의 이런 행동을 두고 仁義의 군자라 평하며 오늘날까지 칭송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한번 생각을 달리 해보았다. 정말 유비가 백성들을 끌고 간 것은 仁義 때문이었을까? 참고로 필자는 유비 안티라는 점과 본문에서 설명하는 논리는 확실한 근거 없는 추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는 바이다.

 

 

2. 유비의 음흉함

 

필자는‘난세의 간웅이란 표현은 조조가 아닌, 유비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정사를 통해 유비의 행보를 살펴보면 실로 언론장악에 능하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때로는 영악함으로 맹우의 뒤통수를 치기도 하며, 과감한 결단으로 승부수를 띄우면서도 사람들로부터는 민심을 얻고 있는 그야말로 천가지의 얼굴을 지닌 위정자로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유비의 군사적 능력은 매우 뛰어났으며 모략에 능했는데 나관중은 연의에서 유비의 모습을 상당부분 수정함으로써‘仁義의 군자’로서의 측면만 부각시켰고, 그 결과 상당부분 실제 있었던 유비의 비범함이 훼손됐다고 생각한다.

 

유비의 음흉함을 뽑자면 대략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들 수 있다.

 

첫째, 황건적을 토벌하여 안희위 현령으로 재직할 당시 자신을 무시하는 독우를 매질한 점.

둘째, 장로를 협공하자는 손권의 제의를 듣고 거절한 후에 혼자 촉을 점령한 것.

셋째, 악진과 관우간 청니전투를 이용하여 유장을 공격할 명분을 쌓은 뒤에 촉을 점령한 것.

넷째, 손권에게 형주를 빌렸음에도 돌려주지 않고 스스로 군사 5만을 이끌고 공안으로 가서 손권과 대치하다가 조조가 장로를 토벌했다는 소식에 비로소 전략상 형남 3군을 반환한 것.

다섯째, 조비가 황위를 찬탈하자마자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것.

 

이 중에서도 특히 손권에게 형주를 둘러싸고 벌어진 분쟁의 근본원인은 유비에게 있었고 시종일관 천하삼분지계를 위해 동맹국을 이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유비는 연의의 모습처럼 仁義만을 외치는 고리타분한 군자가 아니라 능숙한 정치가이자, 야심가였다고 생각된다. 이런 모습에서 유비가 형주에서 도망칠 당시 백성들을 데리고 간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3. 조조의 잔인함

 

조조는 분명 정치가로서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진 영웅이었지만 그는 때로 상식을 넘어서는 잔혹함을 지닌 인물이기도 했다. 도겸의 부하에게 아버지가 살해당하자 그는 원한을 풀기 위해 서주를 공격했는데, 조조는 그때 취려, 저릉, 하구를 함락시켜 그곳에 있던 양민들을 모조리 도륙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로 인해 죽은 자가 십만에 달했고 사수에는 사람들의 시체로 인해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였으며 5개 현의 성곽에 사람 그림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이같은 조조의 학살이 당시로서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조조는 분명 백성들을 위해 많은 시책을 폈지만 그가 민중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건 서주대학살 같은 잔혹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실제로도 조조는 합비에서 계속 손권과의 분쟁이 발생하자 백성들을 내지로 이동시키려 했는데 이에 반발한 유민들 상당수가 경계를 넘어 손권의 영토로 도망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유비는 그런 조조의 행보와는 정반대였다. 어릴 적부터 사람 끄는 힘이 탁월하여 그의 곁에는 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서주에 있을 당시에는 도겸의 수하들로부터 공짜로 영토를 헌납 받았으며, 여포의 배신으로 영토를 잃은 후에도 1만에 달하는 병사들을 모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형주에서 달아날 때 유종을 버리고 유비를 쫓은 수만에 달하는 백성들의 행렬에서 유비의 인덕은 절정을 보인다.

 

 

4. 조조와의 반대색을 강조한 유비

 

나는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도망간 것에는‘고도의 정치성을 가미한 연극’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즉, 조조의 서주대학살과 대비되는 자신의 의로움을 온 천하에 알림으로써 널리 인심을 모으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비는 당양현 장판파에서 조조의 군대에게 따라잡히자‘어찌 사람들을 버릴 수 있겠는가?’라고 외치던 모습과는 달리 처자도 내다버리고 부리나케 도망친다.

 

그렇다고 유비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싸웠나를 살펴보면 그것도 아니다. 장비전이나 조운전의 기록을 살펴보면 유비는 조조의 병사가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기 바쁘게 몸만 빼쳐 달아났으며 고작 장비에게 20명의 군사를 딸려주고 뒤를 끊게 했을 뿐이었다. 여기서 나는 한 가지 가정을 해보았다.

 

‘어쩌면 유비는 이 같은 상황을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즉, 유비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의로운 마음으로 백성들을 데리고 갔기에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곤경을 겪었다는 사실을 대외에 알리는 것이 중요했고, 그 목적이 달성된 이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신의 안위로서 살아남아 다음 수를 노리는 것이었다는 뜻이다. 연의에서는 조조의 군사들에게 학살당하는 백성들의 모습에 괴로워한 유비가 스스로 목을 찔러 죽으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정사로 살펴보는 유비는 왠지 그랬을 것 같지가 않다.

 

실제로 유비는 이 사건 이후 형주에서 엄청난 민심을 얻게 되고 마침내 주유가 죽은 이후 남군을 양도받아 그토록 염원하던 근거지를 마련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손권이 유비에게 남군을 양도한 것은 유비를 이용하여 조조를 막는다는 전략적인 판단 외에도 이미 형주의 민심이 대부분 유비를 향하고 있었기에 피치 못하게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

 

 

5. 결론

 

천년 이상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당시 유비의 속내가 어떠했는가를 살피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앞서 서론에서 밝혔듯이 본문에서 취한 논리는 신빙성 없는 가설이므로 필자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화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정사에서 나타난 유비의 면모를 보았을 때, 단순히 백성을 데리고 도망간 것을 인덕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어보인다. 유비는 연의와는 달리 정말로 능력 좋은 야심가였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의 생각에 동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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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begagi/50166927583






[번외] 본문의 논지를 소설로 구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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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일행이 오군에 도착한 것은 손권의 사자가 시상으로 달려간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였다. 주유는 도착하자마자 손권에게 사람을 보내 자신이 왔음을 알렸고 백랑을 따로 보내 노숙을 불러오게 했다. 오군에도 많은 지인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노숙을 만나려 한 이유는 곡아에서 곡식을 통해 맺어진 우정 때문만이 아니었다. 주유와 노숙은 손오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같은 사상을 공유하던 동지였다. 아직은 지방색이 강한 강동에서 손오가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군주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유와 노숙의 지론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각지에 산재해있는 군사력을 중앙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주유가 시상으로 부임하여 수군을 총괄하게 된 것도 이런 까닭 때문이었다. 원래는 강동의 군주인 손권이 모든 군사권을 총괄하는 것이 옳겠으나 일찍이 손책이 지적했던 것처럼 손권의 군사적 역량은 몸소 천하쟁패에 뛰어들 정도로 탁월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선으로 주유에게 그 일을 맡긴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노숙을 비롯하여 주유의 생각에 찬동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까지 강동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호족들은 군사권이 주유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저는 선화와 같이 아버님과 언니를 좀 뵙고 오겠습니다.”

 

 

별장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대충 안팎 청소를 끝난 소교가 말했다. 주유의 근무지는 시상이었지만 ‘도독’이라는 직책상 손권과 직접 대면하여 여러 가지를 의논해야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손권은 주유가 오군에 올라와서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저택 한 채를 내려주었다. 주유가 없을 때에도 몇몇 하인들이 항상 거주하여 별장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짐정리를 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시오. 아마 오늘은 늦게까지 손들이 있을 것 같으니 친정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소.”

 

 

“알겠습니다. 상황을 봐서 그리 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소교는 선화를 데리고 수레에 올라 친정으로 향했다. 홀로 남은 주유는 하인을 시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이른 뒤 자신은 조용히 안채로 건너가 명상에 잠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태연한 주유였으나 그 역시 머리가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형주가 이렇게 쉽게 항복할 줄은 그로서도 예상을 한참 벗어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조조는 중원에서 끌고 온 80여만의 군세에 형주의 20만 병력까지 통째로 흡수한 그야말로 괴물이 되어 있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저들을 쳐부술 수 있을지....... 쉽지 않은 난제에 고민만 깊어가는 주유였다.

 

 

주유가 그렇게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골몰하고 있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백랑이 노숙을 데리고 저택으로 다시 돌아온 시각은 어느덧 주변이 어둑어둑 물든 뒤였다. 노숙이 왔다는 말에 주유가 얼른 일어나 반갑게 맞으며 사랑으로 안내했다.

 

 

“도독, 죄송합니다. 도독께서 이렇게 빨리 도착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주공께서 저를 불러 몇 가지 여쭤보시느라 늦었습니다.”

 

 

“괜찮소. 그런데 뒤에 계신 분은......?”

 

 

노숙 뒤에는 학창의를 입고 백우선을 든 청년이 서 있었는데 얼핏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느낌의 사내였다.

 

 

“이번에 유황숙의 사신으로 온 제갈량입니다. 도독의 명성은 익히 들었는데 이렇게 만나뵙게 되니 실로 영광입니다.”

 

 

노숙의 안내를 받아 공명이 공손하게 예를 취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주유 역시 마주 예를 취한 뒤 그 둘을 안으로 이끌었다. 이미 방에는 간략한 주안상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유가 먼저 잔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그대가 누운 용이라 불리는 제갈 선생이구려. 하후돈이 이끄는 10만 대군을 화공으로 격파했다는 소식은 들었소이다. 유황숙께서도 좋은 군사를 얻으신 것 같구려.”

 

 

그렇게 치하하며 주유는 몸소 병을 들어 공명에게 잔을 권했다. 공손한 태도로 잔을 받는 공명이었지만 주유는 그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압박감을 느꼈다. 척 봐도 알 수 있는 그의 비범함으로부터 전해지는 본능적인 경계심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갓 세상에 나온 20대 청년으로 영락없는 백면서생의 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풍채는 어느 장수 못지않을 정도로 당당했다. 얼굴은 분을 바른 것처럼 하얬는데 두 눈은 세상 만물을 꿰뚫어버릴 것만 같은 기세로 번쩍거리고 있었고 입가에는 진정한 강자만이 담을 수 있는 품격 있는 웃음이 묻어 있었다.

 

 

이토록 비범한 자가 손오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되었다는 사실에 순간적으로 주유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지만 곧 표정을 바로했고 세 사람은 한동안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얼추 몇 순배 술잔이 돌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본격적으로 입을 연 사람은 노숙이었다.

 

 

“유황숙께서는 여기 계신 제갈공을 사자로 보내 우리와 동맹을 맺고 함께 조조에게 대항하자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관원들은 주공께 화친을 권유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주공께서는 명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계시지요. 오늘 저를 불러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주공께서는 도독의 결정에 따라 화친을 할 것인지, 결전을 할 것인지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묻는 말이지만 도독께서는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염두에 두신 바가 있으신지요?”

 

 

노숙에 물음에 주유는 대답 대신 잠자코 곁에 있던 제갈량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공명은 별다른 내색 없이 조용히 술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주유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훗, 항복이라니? 내가 살아있는 이상 조조에게 굴복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오.”

 

 

“오오....... 과연 도독이십니다.”

 

 

“하지만 유황숙과 동맹을 맺을 생각은 없소.”

 

 

주유의 그 같은 대답에 노숙은 물론이고 공명도 깜짝 놀랐던지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당황한 둘의 모습과는 반대로 주유의 태도는 차분했다. 한번에 잔을 들이켜 목을 축인 주유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 까닭을 일러주었다.

 

 

“다소 힘에 부치겠지만 조조는 우리 힘만으로 막을 수 있소. 괜히 유비와 동맹을 맺었다가 병든 호랑이를 고쳐 덤벼들게 하는 난감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지. 제갈공께는 미안하지만 난 내일 주공을 찾아뵙고 이런 뜻을 말씀드릴 생각이오.”

 

 

공명으로서는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절대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주유는 손책 시절부터 유표를 아비 죽인 원수로 대하며 호시탐탐 형주병합을 노리고 있던 인물. 비록 지금은 조조의 영토가 되어버렸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비는 유표와 손잡고 손권의 서진(西進)에 대항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유가 쉽사리 자신과 유비를 신임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주유와 대화하여 그의 속내를 파악해야겠다고 여긴 공명이 노숙 대신 나서서 반문했다.

 

 

“도독께서 어찌 그리 생각하시는지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유황숙께서 조조를 물리친 후에 손오를 적대하기라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다소 황당하다는 듯한 말투의 공명이었지만 이를 받는 주유의 말은 단호했다.

 

 

“그렇소,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당신의 주인을 믿을 수가 없소이다.”

 

 

“그 까닭을 알고 싶습니다.”

 

 

“유황숙은 그동안 대륙을 떠돌면서 공손찬, 여포, 조조, 원소, 유표 등 많은 군웅들에게 몸을 의지했었소.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소. 항상 자신에게 위기가 닥치면 의지했던 사람을 헌신짝처럼 벗어던지지 않았소이까? 이번에도 마찬가지요. 우리의 힘을 빌려 조조를 막은 뒤에는 또 무슨 수작을 벌여 손오를 배신할지 모르지. 조조를 막는 데 유황숙의 힘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폭탄과 같은 존재를 들고 갈 수는 없소. 안됐지만 그대는 유황숙께 돌아가 이런 내 뜻을 잘 일러주기를 바라는 바이오.”

 

 

하지만 공명은 그 정도 대답쯤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동요하는 기색 없이 말을 받았다.

 

 

“그건 도독의 말씀이 틀린 것 같습니다. 유황숙께서 앞서 열거하신 군웅을 의지했던 것은 사실이나 항상 먼저 의리를 저버리고 서로간의 관계를 끊은 것은 우리 주공이 아니라 상대방이었습니다. 여포의 경우에는 유황숙께서 곤궁한 그를 서주에 머물게 하는 은의를 베풀었음에도 원술을 공격하는 사이에 뒤통수를 후려쳐 근거지를 강탈했지요. 조조와 같은 경우에는 그가 황위를 찬탈할 야심을 보이자 천자의 밀명을 받아 그를 죽이기 위해 약소한 세력임에도 거병하여 천하에 대의를 보이셨습니다. 원소 역시 수하들의 말에 휘둘려 죄도 없는 황숙을 죽이려 했으니 피치 못하게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표의 경우에는 더욱 말이 안됩니다. 유표는 임종의 순간 황숙께 형주를 넘기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황숙께서는 유표의 은의를 생각하여 그것을 거부했지요. 어떻게든 그 아들들을 도와 조조에게 대항하려 마음먹었으나 어리석은 유종이 조조에게 항복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몰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성에서 도망칠 때 조조에게 핍박 받을 백성들을 생각하여 그들을 데리고 성을 나오셨지요. 이런 유황숙이 어찌 손오와의 맹약을 저버리시겠습니까? 도독의 지나친 걱정입니다.”

 

 

“푸하하하!!!”

 

 

공명의 말이 끝나자 주유는 뭐가 그리 우스웠던지 고개를 들며 껄껄거리는 것이었다. 아무리 주유의 직위가 높다하나 상대는 유비의 전권을 받아 대표자격으로 이 모임에 참석한 공명이었다. 공명의 나이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주유의 이런 태도는 분명 무례한 것이 분명했기에 노숙이 급히 손을 들어 그를 말렸다.

 

 

“도독,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어찌 그리 웃으십니까?”

 

 

“자경께서는 공명의 말이 웃기지 않는다는 말이오? 다른 것은 몰라도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친 것을 유황숙의 인덕으로 포장하다니....... 실로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

 

 

아무리 공명이라지만 방금 그와 같은 주유의 말에는 화가 조금 치솟는 모양이었다. 불쾌한 기색으로 그 이유를 추궁하자 주유가 답했다.

 

 

“미안하오. 내가 술에 취해 잠깐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소. 그럼 제갈 군사께 하나 물어봅시다. 황숙께서는 왜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생각하시오? 십만이 넘는 백성들을 데리고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조조가 보낸 군사들에게 따라잡힐 것이 분명한 이치. 그리되면 애꿎은 백성들만 군사들의 창칼에 다치게 될 것이오. 실제로도 장판파에서 조조의 군사들은 무참하게 백성들을 학살하지 않았소? 그게 백성들을 위하는 길이었단 말이오?”

 

 

“무릇 통치의 기본이 되는 것은 민심입니다. 저 역시 백성들을 놔두고 도망칠 것을 조언했으나 황숙께서는 일의 근본이 되는 것은 사람이라며 따라오겠다는 백성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셨죠. 충분히 곤란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대의를 위해 일부러 패배하는 길을 택하셨으니 이 얼마나 크고 높으신 인덕입니까?”

 

 

“그대는 아직 본질을 보지 못하고 있군.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오. 내가 바라보는 황숙의 속내는 다르오.”

 

 

“그렇다면 도독께서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공명의 말에 주유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정색하며 답했다.

 

 

“조조와 유황숙은 분명 세상이 알아주는 영웅이오. 하지만 그 둘이 걸어온 길은 너무나 대조적이지. 조조는 군략, 정치, 문장에 두루 뛰어난 만능영웅인 동시에 백성들을 위한 좋은 시책을 많이 펼치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은 그들로부터 큰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소. 그 이유가 무엇이겠소? 그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백성들을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이오. 그 예가 바로 도겸을 토벌하면서 자행한 서주대학살이지. 그때 조조는 보수설한이라는 명목으로 서주에 속한 3개의 현에서 백성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소. 그때 죽은 사람만 해도 무려 10만. 널브러진 시체 때문에 사수가 막혀 흐르지 않을 정도였으니 그 참담함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소.”

 

 

주유의 말은 계속됐다.

 

 

“하지만 반대로 유황숙은 정작 백성들에게 해주는 것은 없음에도 세상으로부터 널리 민심을 얻고 있소. 그가 가는 길에는 항상 백성들이 모여들지. 그동안 유황숙은 조조와 반대되는 모습으로 그에게 대항해왔기 때문에 세력이나, 재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음에도 여기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이오. 그런 그가 한때의 어려움을 이유로 애원하는 백성을 버려두고 도망친다면 어떻게 되겠소? 이제껏 쌓아왔던 군자로서의 모습이 무너지는 것이 당연한 일....... 그렇기 때문에 황숙은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쳤던 것이오.”

 

 

그렇게 말한 주유는 다시 잔에 술을 부어 단숨에 들이켰다. 아직 그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장판파에서 벌어진 일은 조조와 유비가 짜고 친 연극으로 보고 있소. 조조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인물. 따라서 거치적거리는 백성들을 학살하면서까지 유비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오. 반면에 유비는 백성을 통해 자신의 대의를 관철했소. 비록 자신이 곤경에 처하더라도 따라오는 백성들을 버릴 수 없다는 대의 말이오. 유비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곤경에 처하는 모습이었지 그곳에서 백성들과 함께 죽는 것이 아니었소. 그 예로 유비는 조조의 군사들이 들이닥치자 처자까지 내팽개치고 부리나케 도망치지. 일단 목적이 달성된 이상 중요한 것은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었으니까.”

 

 

잠자코 그의 말을 듣고 있던 공명은 절로 식은땀이 등줄기로 흐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실로 무서운 주유의 논리였다.

 

 

“유비가 인의의 군자라고? 천만의 소리! 유비는 아주 능력 좋은 야심가요. 장판파에서 조조와 유비는 백성을 수단으로 자신들의 신념을 연극한 것일 뿐, 애꿎은 백성들만 이리저리 휘둘리며 고생한 것이오.”

 

 

주유의 말은 막바지로 치달았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유비가 두렵소. 어찌됐든 이번 일을 계기로 유비는 세상 사람들의 추앙을 한몸에 받게 되겠지. 만일 우리가 조조를 깨뜨린다면 사람들의 신망은 손오가 아닌 유비에게로 모조리 향할 것이오. 그런 속내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절대로 유비와 동맹을 맺을 수 없소. 아니, 조조를 상대하기에 앞서 먼저 유비를 공격하여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것도 괜찮겠지. 그리되면 어쩌면 조조와는 싸우지 않고도 일을 매듭지을 수 있소. 지금 세상에서 조조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유비라는 인물이니까.”

 

 

그렇게 주유의 열변이 끝나자 한동안 공명은 물론이고 노숙도 충격에 휩싸여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노숙이야 그렇다고 쳐도 공명까지 순간적으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은 주유의 말에 충분한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자신마저도 유비가 백성들을 데리고 간다고 할 때 ‘예고된 학살이자, 무책임한 방관’이라며 의문을 품지 않았던가? 하지만 자신은 그것은 위정자가 할 일이라며 답을 찾기를 외면했었다. 하지만 주유는 달랐다. 비록 방향은 다르지만 객관적인 제3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논리를 가지고 유비의 속내를 분석했던 것이다. 답을 외면한 자신이 이미 충분한 논리로 무장하고 있는 주유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울 수는 없었다.

 

 

주유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를 설득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공명은 잠시 절망했으나 돌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주유의 마지막 말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잠시 숨을 골라 마음을 진정시킨 공명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정말 엄청난 말씀이시군요. 어차피 주공께서 직접 속내를 밝히지 않는 이상 도독의 그 말씀도 추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저는 마지막 말에 흥미가 더 가는군요. 도독께서 정말 싸우지 않고 조조와의 일을 매듭짓고 싶으시다면 유황숙을 공격하는 대신에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오?”

 

 

공명의 그 같은 말에 주유가 일단 들어나 보자는 태도로 물었다. 공명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조조는 수없이 많은 땅을 얻으면서 자신이 품고 있던 욕망을 충족시켰는데 아직까지 얻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집안이 황제가 되는 것과 세상이 알아주는 미녀를 첩으로 두지 못한 것이지요. 일전에 조조는 장수의 항복을 받은 뒤에 그 숙모인 추씨를 탐했다가 졸지에 용장 전위까지 잃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호색한 조조이니 어지간한 미녀가 아니고서야 성에 차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요.”

 

 

“군사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가만히 듣고 있던 노숙이 흥미가 인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공명은 그런 노숙 대신 정면으로 주유를 쳐다보며 답했다.

 

 

“조조는 효렴 시절에 교현공과 인연을 맺으면서 자신이 잘못될 경우 그의 두 딸을 아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 두 딸이 바로 절세가인으로 소문난 이교이지요. 마침 이교는 이곳 강동에 거주하고 있으니 도독께서는 그 둘을 조조에게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되면 조조는 마음속으로 원하던 것을 모두 얻는 셈이라 틀림없이 군사를 물려 허도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런 공명의 말에 노숙이 펄쩍 뛰며 일어나 소리쳤다.

 

 

“공은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시는 게요? 이교는 각각 돌아가신 손책공, 그리고 여기 계신 도독과 각각 백년가약을 맺으신 분들이오! 참으로 공께서는 그걸 몰라서 그런 망발을 하시는 게요?”

 

 

하지만 공명은 전혀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 오히려 이죽거리듯 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내라면 모르되, 도독의 부인이시라면 본인이 큰 결단만 내리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손책공의 부인께서도 이미 부군이 돌아가신지 오래됐으니 이참에 개가하시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공명의 말이 실로 어처구니가 없었던지 노숙은 뭐라 말도 하지 못하고 연신 숨만 허덕였다. 게다가 공명의 망발을 직접 듣고 있던 당사자의 반응도 겁났던 터라 노숙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 조용히 주유의 눈치만 살폈다. 평소 성격이 급한 주유였기 때문에 노숙은 그 자리에서 당장 벼락 같은 호통이 나올 줄 알았으나 예상과는 달리 주유는 차분한 모습이었다. 다만 말없이 술을 연거푸 들이키는 모습에서 온힘을 다해 흥분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만 느낄 뿐이었다.

 

 

“....... 그대가 사신으로 온 자만 아니었다면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목을 베었을 것이오.”

 

 

잠시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술잔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말하는 주유의 목소리는 실로 살기가 듬뿍 배어있었다. 얼음 같이 차가운 주유의 말투에 듣고 있던 노숙이 움찔 놀라며 몸을 움츠렸으나 분노를 정면에서 받고 있던 공명은 담담했다. 오히려 그런 주유를 추궁하듯 말을 이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비록 일개 서생에 불과하나 지금 이 자리는 유황숙의 전권을 받아 유비군의 대표로 온 사람입니다. 도독께서는 부인이 욕을 먹는 것에는 이토록 흥분하시면서 어찌하여 주군이 욕을 먹은 제 입장은 몰라주시는 겁니까? 이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실로 대담한 공명의 담력이었다. 누가 이런 자를 백면서생으로 볼 수 있겠는가? 한순간의 기회를 포착하여 순식간에 대화의 주도권을 쥐어버린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유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딱히 여기에는 대답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괜스레 중간에 흥분하여 상대에게 반격의 여지를 줬다는 사실을 후회하며 주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의 말이 맞소. 나의 무례를 용서하시오.”

 

 

주유가 그렇게 솔직하게 잘못을 빌자 공명 역시 얼굴을 풀며 마주 머리를 조아렸다.

 

 

“아닙니다. 이 양이 모진 말로 도독의 크나큰 위엄을 모독했습니다. 저야말로 죄를 빌겠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만 같았던 일촉즉발의 상황이 다행히 원만하게 마무리되자 노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논쟁의 당사자였던 둘의 생각은 달랐다. 실로 쉽지 않은 호적수를 만났다는 느낌에 마른 침을 꿀꺽 삼킬 뿐이었다. 주유는 주유대로 공명이란 존재가 앞으로 손오의 앞길에 있어 쉽지 않은 장애물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고, 공명은 공명대로 주유라는 존재가 있는 한 자신의 원대한 계획인 천하삼분지계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표정은 웃으면서 서로의 잘못을 사과했으나 둘의 속마음은 겉과는 달리 차갑게 얼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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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44711&volumeNo=10&genre=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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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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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삽질

2013.08.09
00:47:35
(*.230.189.178)
유비가 음흉하다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지를 위해 정치적인 쇼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례가 방통전에 나오는 익주 공략에 계속 연승을 하자 흥에 겨운 유비가 연회를 펼치다가 방통에게 꾸지람을 듣고 방통을 내쫓으며 자신을 무왕에게 비유한 것이라고 보면 되죠.

망탁조의

2013.08.09
06:40:35
(*.232.254.135)
유비가 백성들을 데리고 간 까닭에는 유비의 인덕도 원인이 있겠지만 조조의 잔혹함도 한몫 했습니다.
서주에서 백성들 학살하고, 관도대전에서 포로 8만 생매장하고.
실제로 하북 백성들이 원상 따라 도주했다는 기록을 보면 백성들의 대피 행렬에 유비의 의지가 개입할 부분은 상당히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 현장에 나가보시면 알겠지만, 천명만 밀집한 시위대를 말로 해산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맘평화

2013.08.09
09:47:41
(*.129.54.218)
이래서 연의를 재구성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유비가 인덕이 실제로 있건 없건 정치적으로 야심이 있었고 음흉한 점도 있어야 더 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죠.

옛사람들이 책에서 강조하던 덕목에 맞추어 보면 결국 성인인데 도덕책에 나와 있던 인물이 아니고 역사책에서 인물을 보는 건데 올라가다 보면 사람이 야심도 생기는 것이고

뒤를 따르는 사람도 있으니 살기도 살아야 겠고 그러다 보니 음흉한 선택도 하는 것이고 자기가 주장하던 것을 스스로 배신하는게 아니면 오히려 나이 들어서 보는 제 관점에서

는 이런 것 극복하고 뜻 이루어가는 캐릭터가 진짜 진국캐릭터란 생각이라 그런 관점에서 정사를 보면 연의보다 더 재미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어릴 때 삼국지 연의에서

충 효 예 의리 뭐 이런 걸 봤다면 요즘은 정사와 연의에서 배신, 암투, 정치, 계략 그 속에서 얻는 처세나 그 중에서도 꺽이지 않고 자기 뜻을 지켜나가는 뭐 이런 쪽에 관심이 더 많

아진다는 1인 입니다.

SameOldStory

2013.08.09
11:05:41
(*.232.40.239)
"재력 없이 살아온 경험이 몸에 베인 원소"가 딱 유비라고 봄.

여문사과

2016.11.28
03:29:53
(*.197.131.248)
능력 좋은 야심가라고 해서 인덕을 펼치지 말란 법은 없음

어떻게든 깎아내리기 위해 별별 무리수를 다 던져가면서 쓴 글

악질 오나라 빠돌이&악질 촉까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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