曄字文林,一名嚴[一],尤修志介。姑為司空楊賜夫人。 初鸞卒,姑歸寧赴哀,將至,止於傳捨,整飾從者而後入,曄心非之。 及姑勞問,終無所言,號哭而已。 賜遣吏奉祠,因縣發取祠具,曄拒不受。 後每至京師,未嘗捨宿楊氏。 其貞忮若此。[二] 賓客從者,皆祗其志行,一餐不受於人。仕為郡功曹。後舉孝廉、有道、方正、茂才,三公並辟,皆不應。

 

환엽(桓曄)의 자는 문림(文林)으로, 일명 환엄(桓嚴)이라고도 하는데, [一] 이는 수양하는 뜻이 강직하였기 때문이다. 고모(姑, 이건 다른 자료가 있으면 분명할 것입니다)가 사공 양사의 부인이 되었다. 처음 란(鸞)이 죽자, 고모가 부애(赴哀)*하고자 귀녕(歸寧)*하였는데, 장차 이르게 되었을 때, 객사에서 멈추어 종자로 화장하고 꾸민 후 들어가니 환엽이 마음속으로 그릇되다 여겼다. 고모가 조문하기에 이르러서도 끝까지 말을 하지 아니하고 통곡할 뿐이었다. 양사(楊賜)가 관리를 보내어 제사지내게 하고자 하여, 현(縣)에서* 제사 도구를 주게 하였으나 환엽이 거절하며 받지 않았다. 후에 경사(京師)에 이르렀으나 일찍이 양씨(사공 양사와 고모)의 집에서 머무르는 일이 없었다. 그 지조와 고집이 이와 같았다. [二] 빈객과 종자 모두 그 지조와 행함을 공경하나 밥 한 끼도 남에게 받지 않았다. 벼슬이 군공조(郡功曹)에 이르렀다. 후에 효렴(孝廉), 유도(有道), 방정(方正), 무재(茂才)로 천거되었고, 삼공(三公)이 나란히 징벽하고자 하였으나 모두 불응하였다.

 

[一] 東觀記 「嚴」作 「礹」。

[一] 동관기에서는 「엄(嚴)」을 「암(礹)」이라 썼다.

 

[二] 忮,堅也。

[二] 기(忮)는 굳셈(堅)이다.

 

初平中,天下亂,避地會稽,遂浮海客交址,[三] 越人化其節,至閭裡不爭訟。 為凶人所誣,遂死於合浦獄。

 

초평(初平) 연간 중에 천하가 어지러워 회계(會稽)로 피신하였으나 끝내는 부해처럼 떠도는 객이 되어 교지(交址)까지 가게 되었는데,(주석1, 인데 없네요?;;) 월(越) 사람들이 그 절개에 감화하여 마을 안에서도 다투거나 송사하지 않음*에 이르렀다. 흉악한 사람이 무고한 바를 입게 되어 끝내는 합포의 옥사에서 죽었다.

 

[三] 臨去之際,屋中尺寸之物,悉疏付主人,纖微不漏。移居揚州從事屈豫室中,中庭橘樹一株,遇實孰,乃以竹藩樹四面,風吹落兩實,以繩繫著樹枝。每當危亡之急,其志彌固,賓客從者皆肅其行」也。

[三] 떠날* 때, 집 안에 사소한 물건이라도 남김없이 챙겨 주인에게 주었으니 터럭만큼도 빠뜨림이 없었다. 거처를 양주종사(揚州從事) 굴예(屈豫)의 집 안으로 옮겼는데, 안뜰에 귤나무 한 그루가 열매가 익을 때를 맞고 있었기에, 이에 대나무로써 나무의 사면을 울타리치고 바람이 불어 두 개의 열매가 떨어지자 줄로써 나뭇가지에 매어 붙여놓았다. 매양 위망(危亡)의 급함을 당하더라도* 그 지조가 더욱 굳건해 졌으니 빈객과 종자 모두 그의 행실을 공경했다고 한다.

 

주석 自注

*떠나다(臨去) : 臨去는 생각보다 용례가 많은데, 여기서는 떠나다라는 의미로 보았습니다. 대체적으로 臨去만 나올 경우 “가기에 임하여” 정도로 파악하고 “가다”에 초점을 맞추어 문맥상 맞추어 보았습니다.

*위망의 급함을 당하더라도 : 의역하면 “위급존망을 다투는 급함이 있더라도” 정도가 될 것입니다.

 

(自注)

*부애(赴哀) : (임금 등의) 초상에 달려가 조문하는 일

*귀녕(歸寧) : 친정으로 돌아갊을 통칭하는 말.

*현(縣)에서 : 인명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현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애매하고 모호한데 인명이 아니라면 위와 같은 해석이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투거나 송사하지 않음 : 직역하면 송사를 다투다 인데요. 양자 어느 쪽이든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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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번역하고 보니 아리에스 님이 번역해 놓은 것과 큰 차이가 없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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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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