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戰國已下,詞人屬文,皆偽立客主,假相酬答。至于屈原《離騷》辭,稱遇漁父于江渚;宋玉《高唐賦》,云夢神女于陽臺。夫言并文章,句結音韻。以茲敘事,足驗憑虛。而司馬遷、習鑿齒之徒,皆采為逸事,編諸史籍,疑誤后學,不其甚邪!必如是,則馬卿游梁,枚乘譖其好色;曹植至洛,宓妃睹于巖畔。撰漢魏史者,亦宜編為實錄矣。"


당대唐代 사가史家 유지기劉知幾의 《史通》外篇 卷十八


전국시대 이하로부터 사인詞人이 속문屬文할 때, 모두 작위적으로 객주客主를 세워 가상으로 수답酬答하였다. 굴원屈原의 《離騷》 辭*에 이르러 강저江諸에 어부를 만났다고 칭했고, 송옥宋玉의 《高唐賦》에서 양대陽臺에서 신녀神女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고 일렀다. 무릇 문장을 아우를 때, 구결음운句結音韻을 말한다. 이 서사敘事를 붙임으로써 빙허憑虛를 검증하기에 족하다. 그러나 사마천司馬遷, 습착치習鑿齒의 무리는 모두 일사逸事를 선택해 제 사적史籍을 편찬하여, 후학들을 의오疑誤하게 만드니 심히 사악하지 않은가! 필시 이는 마경馬卿이 유량游梁할 때, 매승枚乘이 그 호색을 참소했다고 하고, 조식曹植이 낙洛*에 이르러 암반巖畔에서 복비宓妃를 만났다고 하는 것과 같다.* 한漢과 위魏의 역사를 찬할 때 또한 마땅히 실록實錄으로 편찬해야 할 것이리라.


* 自注

* 《離騷》 辭 : 『초사楚辭』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임.

* 필시 ~ 같다 : 전체적으로 의역문임. 직역을 하면 좀 달라지는데(문의가 달라지지는 않으나 문의를 한눈에 파악하기 곤란함) 문의를 고려하여 최대한 한눈에 파악하기 좋게 의역함.

* 마경유량馬卿遊梁 : 사마상여가 양 효왕과 함께 양원에서 문장 짓던 때를 말함.

* 낙洛 : 조식의 낙신부洛神賦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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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겠다, 못하겠다 하면서도 결국 고민고민 하면서 풀어는 보았습니다. 

하지만 매끄럽지도 않고, 잘 된 번역같지도 않고,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잘 손봤다는 소리를 들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는 발번역을 탄생시키고야 말았습니다.


자주 부분이 몽땅 추측인데, 저 자주 부분 말고도 모르겠는게 산더미입니다. 혹 관련 자료를 가지고 계신다면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발번역이 손번역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신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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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rz님의 도움을 받아 오류와 탈루를 다소 바로잡았고, 이전 번역보다 깔끔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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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4
11:03:19 (*.234.2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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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9.04
11:07:57
(*.216.95.230)
번역문을 봐도 어렵군요;;; 이건 습착치의 기술내용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고 서술방식을 비판하는 것인가요?

사마휘

2013.09.04
11:18:05
(*.234.26.150)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면 둘 다 라고 생각됩니다.

일사를 채택한 것도 그렇고, 그것으로 사료를 편찬해 놓으니 후학들이 그 진위를 가릴 수도 없고. 가려보니 영 엉뚱한 말이었기도 하고.
그래서 "必如是" 이하의 부분은 사실상 습착치나 사마천의 기술방식에 대한 예시와 "그 들어진 예시는 이처럼 그릇된 것이다"를 말하고자 쓴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습착치와 사마천을 비판하기 위하여 "이것이 잘못된 예"라며 "必如是" 이하 부분을 작성했다고 여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코렐솔라

2013.09.04
11:53:10
(*.0.203.198)
음, 그렇군요. 좋은 해석 잘 봤습니다. 저는 사마천과 습착치가 붙어있길래 설마 내용을 가지고 비난하지는 않겠지라고 일차적으로 생각을 했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공명과 종사계를 같이 저승사자로 언급한 것이 종회를 엄청 높여준 것인것과 비슷하게 이것 역시 어떻게 보면 습착치를 높여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은 나중에 보충자료로 복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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