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보충 자료 - [양양기구기]습진과 습온

습진(習珍)은 영릉북부도위(零陵北部都尉) 되었으며, 비장군(裨將軍)을 더했다.


손권이 관우를 죽이자, 모든 현이 향응(響應)했다. (습진은) 성을 지키고 항복하지 않으려 했으나, 동생 습굉()이 말하길


 "다 무너진 백성을 몰아 승세를 탄 적을 맞이하려는데, 갑옷은 촘촘하게 정비되어 있지 않고, 병사는 정예하지 않으니,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잠시 그들에게 절개를 굽혔다가, 후에 한실에 보답하여 큰 공을 세워야 합니다.'"


습진이 이를 따랐다. 이에 은밀히 번주(樊胄)등과 약정하여 거병하였는데, 손권에게 격파당하였다. 습진은 7현을 들어, 스스로 소릉태수(邵陵太守)라 자칭하며, 촉을 섬기며 이(夷)의 경계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손권이 반준(潘濬)을 보내 습진을 토벌하니, 이르는 곳마다 모두 함락시켰으나, 오직 습진만이 수백인을 거느리고 산으로 올라갔다. 반준은 수차례 편지를 써서 항복하도록 회유하였으나, (습진은) 답하지 않았다. 반준은 단지 좌우의 사람만 거느리고 스스로 산 아래로 가서, 대화를 나누길 청하였다. 마침내 습진이 말하길 


"나는 반드시 한나라의 귀신이 될 것이고, 오나라의 신하는 되지 않을 것이니, 핍박하지 마시오. "


라 하며 활을 당겨 (반준의) 부절을 쏘았다. 반준은 돌아가 공격하였고, 습진은 굳게 지키길 달포, 군량과 화살이 모두 다떨어졌다. (그리하여) 아랫사람들에게 말하길


"한(漢)의 두터운 은혜를 받았으니, 죽음으로써 보답하지 않으면 아니되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려오?"


그리고선 칼을 뽑아 자살하였다.


선주(先主; 유비)가 습진이 패했다는 것을 듣고 그를 위해 발상(發喪)하고 소릉태수(邵陵太守)를 추사(追賜)했다.
  
습진의 동생 습굉이 오나라에 있어 전부를 문초하였으나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


장소백(張邵伯;張邵简伯(張茂宗)에서 简자가 탈루된 것으로 생각됨)이 습굉을 힐난하며 말하길:


"망국의 대부는 더 이상 일을 맡지 못할 것이고, 패군한 장수는 용勇을 말할 수 없는 즉, 상商의 기자箕子가 지난 날에 버림을 받았을 때처럼, 조趙의 광무군廣武君(=이좌거)이 일세에 책략을 떨치지 못했음이라."

후에 도적이 발호하여 그 한말漢末 선인先人의 묘인 습習씨의 아름답던 무덤이 도굴되어 한갓 잿더미炭竈가 되어버려 당시의 사람들이 그것을 애통해 했다.

  

습진의 아들은 습온(習溫)이다.


습온(習溫)은 견식이 넓고 기량이 커, 장사(長沙)태수, 무창태수(武昌太守), 선조상서(選曹尚書), 광주자사(廣州刺史)를 역임하였다. 궁에 출사한지 30년에 이르도록 명예를 손에 넣거나 권력(자)와 담합하거나 하지 않고, 담담히 살았다. 진나라가 서게 되자, 습온은 낙수()변에 별장을 짓고 휴가를 얻은 때에는 항상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으니, 술 한 가마를 마시지 않으면 취하지 않았다.


그의 장자 습우()는 집법랑(執法郎)이 되어, 급한 일로 서둘러 집에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마차를 따르는 종자의 수가 막대했다. 습온은 이에 노하여


"난세에 태어나서는 출세하더라도 빈한함을 참아야 비로소 재난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데 어찌 다른 이들과 호화로움을 겨루고자 하는 것이냐!"


라 말하고는 습우를 뭉둥이로 후려쳤다.


습온이 십여세였던 때, 반준이 말하기를


"이 아이는 명사이다. 반드시 우리 향리의 논의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라 하고, 자신의 자제들을 그와 교유토록 하였다. 후에 과연 형주대공평이 되었다. 대공평은 주도에 명을 내린다.


"선군(반비의 아비인 반준)은 과거 군후가 향리의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과연 그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허면, 이후에 누가 (군후의)뒤를 잇는 것이 좋겠습니까?"


라 묻자, 습온은


"그대보다 나은 자는 없을 것이오."


라 답하였다. 결국 반비는 이후 상서복야(尚書僕射)가 되었고, 습온의 뒤를 이어 대공평이 되어 고향의 영예가 되었다.



출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amgugji&no=136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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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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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4.01.19
18:15:28
(*.166.245.152)
습진이 죽은 뒤 습굉의 뒷 이야기는 사마휘님의 번역입니다. http://rexhistoria.net/8317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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